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제다 고유가 대책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21일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현재 보다 20만배럴(2%) 많은 970만배럴로 증산하겠다"고 말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제안으로 22일부터 열리는 제다 회의에는 OPEC 회원국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선진 8개국 및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등 주요 원유 소비국의 각료급들이 참석해 고유가 대책을 논의한다.
친미 성향의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국가들 중 고유가 대책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16일에는 국영 정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더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 왕자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때에 만족시키는 것이 사우디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유 가격은 투기 세력에 의한 조작이 큰 만큼 증산을 한다고 해서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우디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리비아와 알제리,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OPEC 회원국은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의 쇼크리 가넴 사장은 이날 "시장에는 지금 충분히 많은 원유가 공급되고 있으며 더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사우디의 결정해 대응해 생산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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