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의 포드' 슬로건, 올 3000대 판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6.22 12:59

[수입차 CEO 릴레이 인터뷰]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

"확 달라진 포드, 기대해도 좋습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사진)가 '품질의 포드'를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해 3000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의 5%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포드 차를 몰다 서비스 센터에 갈 일이 자주 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젠 품질이 워낙 좋아져 잔고장이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독일, 유럽 차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우수하지 못하다는 미국 차 이미지를 벗는 게 포드가 풀어야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들여온 야심작 '올 뉴 몬데오'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올 뉴 몬데오'는 미국 차다. 그러나 모든 생산은 독일에서 독일 기술로 만들어졌다. 디젤 세단인 올 뉴 몬데오는 경유값이 급등해 판매 여건이 썩 좋지 않지만 성능을 보면 매력이 넘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몬데오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라며 "정교하고 탄탄한 주행성능에 3850만원이라는 가격은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지난해 포드가 2022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올 뉴 몬데오가 파사트(폭스바겐), 407HDI(푸조), 그랜저(현대차) 등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여겨 올해 목표를 3000대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마케팅에서 포드코리아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기로 했다. 효과를 이미 경험했고 기대가 더 큰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가 대표적이다.


포드는 올 4월 CJ홈쇼핑에서 이스케이프를 방송해 1050대의 가계약이 이뤄지고 120대가 실제 판매돼 잔뜩 고무돼 있다. 기세를 몰아 최근에는 패밀리 세단 '뉴 토러스'를 CJ홈쇼핑에 선보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잠재 고객층에 포드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가 적어 고전했는데 홈쇼핑이 일정 부분을 해소해주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하는 일본 대중차 브랜드에 정 대표는 조심스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적만 다르지 대중차 시장에서 일본 차는 강력한 경계 대상이다.

그는 "수입차 시장의 볼륨을 키우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 차는 프리미엄 차에 많이 경도된 국내 수입차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입차가 엔트리카로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FTA 효과를 보기 전에 일본차가 국내 수입 대중차 시장을 잠식할 거라는 우려들이 있지만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포드가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던 것처럼 기술과 품질을 적극 알려 당당히 경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포드에서 유럽산 차 수입이 없었지만 올 뉴 몬데오 이후 이런 기회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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