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생산축소…손실 지속 전망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21 13:41

휘발유 급등으로 신형 F-150 픽업트럭 출시 연기

포드 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2개월만에 두번째로 생산 축소 방침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포드는 손실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포드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 디자인된 F-150 픽업 트럭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F-150 픽업 트럭은 한때 포드의 수익성 회복의 일등 공신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유가가 급등하면서 픽업 트럭 판매가 곤두박질 치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상황이다.

결국 포드는 당초 예상보다 2개월 늦은 10~11월 경으로 출시 일정을 변경했다. 포드는 신형 F-150을 개발하는데 수억달러를 투자했다. 포드의 F시리즈는 지난 26년간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1등의 지위를 다른 차들에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5월 일본 혼다의 시빅의 판매량이 F시리즈를 능가했다. 미국의 월별 판매량 톱에서 픽업트럭이 승용차에 밀려난 것은 16년만에 처음이었다.


포드는 결국 이로 인해 내년까지 순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포드는 올 하반기부터 픽업트럭과 SUV 생산량을 9만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3분기부터 소형차 생산은 15% 늘릴 계획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유럽 자회사의 소형차 모델을 미국 국내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 픽업 트럭 공장을 일반 승용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역시 픽업트럭과 SUV 부문 매출 부진으로 생산 축소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포드의 트럭 매출은 14% 줄었으며, GM의 매출은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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