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화재 잊었나…창경궁 만찬 논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6.21 10:46

19일 명전전 앞마당서' 전열기 사용' 500여명 ICGN 만찬

국보 226호인 창경궁 명정전 앞마당에서 전열기 등을 사용한 만찬이 열려 논란이 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19일 창경궁 명정전 앞마당에서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연차총회 만찬(갈라 디너)을 개최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인, 학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복 패션쇼를 위한 조명장치, 음식을 데우기 위한 각종 전열 기구가 사용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숭례문 불탄 지가 얼마나 됐다고 창경궁에서 만찬을 여느냐'며 문화재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는 창경궁에서 만찬이 열리도록 허가한 데 대해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문화재는 국민 모두의 것이고, 우리 후손들의 것이다. 문화재청은 그것을 보호, 관리하는 곳이다"며 "그런데 국보에서 밥 먹고 술 마시는 이런 일을 허가해주다니 이 무슨 망동이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반 시민들은 도시락도 들고 가지 못하는 궁내에서 외국 투자자들은 패션쇼를 보면서 만찬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창경궁은 1483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궁궐 중 하나로 일반인들의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