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민영화 후 세계10위 IB 될것"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6.21 11:05

민유성 산업은행장 "5년내 아시아 최고"

"민영화 5년내 아시아 최고, 15년내 세계 10위 투자은행(IB)"

취임식을 마친지 1주일도 안돼 해외 IR에 나선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밝힌 경영목표이다.

민행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포시즌호텔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영화 관련 기업 설명회(IR)를 마친뒤 "산업은행은 국내 다른 금융기관들과 달리 정책금융은 물론 최근 15년 간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업무를 주로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아시아지역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만큼 5년정도면 아시아에서 3위내에 드는 리딩뱅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권 최강자로 부상한 이후 10년정도 노력하면 한국의 경제규모에 걸맞게 세계 10~11위의 글로벌 IB로 발돋움할수 있을 것"이라고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외부인재를 수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행장은 민영화 방침이 확정되면서 가산금리가 높아지는 등 외국 투자자들이 한때 불안감을 가졌던 것과 관련, 민영화 이후에도 투자자들에게 손실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R에 동행한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기관투자가들에게 "산은이 발행한 기존 채권에 대해서는 민영화 이후에도 정부가 보증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100% 지분 매각 이전에 1단계로 49%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지배주주 자격으로 일부 채권에 대해서는 보증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기존 유통시장의 채권 금리뿐 아니라 발행시장에서도 기존의 신용등급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민행장이 이끄는 IR팀은 지난 15일부터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 프랑크푸르트, 보스턴, 도쿄 등을 돌며 130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민영화 일정과 정부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런던 방문시 영국의 신용평가사 피치를 방문했던 민행장은 이날 뉴욕 설명회에 앞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를 방문, 산은 민영화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 성장 전략을 밝히고 신용등급 유지를 요청했다.

민행장은 "산은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스스로는 이미 민영화가 시작됐다고 본다"며 호칭도 기존 산은법상의 '총재'가 아닌 '행장'으로 불러주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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