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울산대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인 정 최고위원이 울산대 총장으로 직접 영입해 이번에 대통령실장에 기용되기까지 총장직을 맡아왔다. 정 실장과 정 최고위원은 울산대를 고리로 하는 한 집안 식구인 셈.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정 실장이 지난 1994~1996년쯤 자신의 프로그램에 정 최고위원을 특별강사로 초빙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정 최고위원도 당시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환경 관련 고위정책과정을 수강했다. 이후 정 최고위원이 울산대 총장 적임자를 물색하던 중 정 내정자를 영입하면서 두 사람은 수시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절친한 관계로 발전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정치권에선 정 실장의 대통령실장 기용으로 정 최고위원의 여권내 입지가 강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 최고위원이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원만한 당.청 관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정 실장은 올초 이 대통령으로부터 새 정부 첫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직 제안을 받았으나 끝까지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통령실장 제의도 여러 차례 고사한 끝에 정 최고위원 등의 조언을 듣고 어렵게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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