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 환매말고 장기보유해야"

박성희,도병욱 기자 | 2008.06.20 18:01

[제2회 머투자본시장포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주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하라"

조현일 씨티은행 WM부장은 20일 열린 '제2회 머투자본시장포럼'에서 "여전히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작은 규모이고 일인당 경제성장 규모가 한국 80년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중국 증시가 회복될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경제 움직임에 따라 중국은 여전히 변동성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시장에 대해서 일정 비중 이상은 투자하지 말고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문성 신한BNP파리바 이사는 "상해 엑스포가 경제적 인프라 측면에서 올림픽보다 영향이 클 것"이라며 "중국이 올림픽 이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해 푸동 공항에서 시내 들어갈 때 고속 전철을 볼 수 있는데, 상해 엑스포를 대비해서 베이징 상해 간 4시간 반만에 주파하도록 계획해 이미 착공됐다는 것.

추 이사는 이어 현재 상황을 2005년과 비교해서 설명했다. 그는 "2004년 봉쥬르차이나 펀드를 시작한 이후 이듬해 굉장히 어려웠고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인플레가 굉장히 높았고 비유통주 문제, 중국은행의 부실 자산 문제, 위안화 절상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 속에 한국 시장이 성장했을 때 오히려 중국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행 부실자산 문제는 2005년 9월에 중국건설은행이 신규 상장에 성공하고 중국은행, 공상은행이 잇따라 IPO 하면서 해결됐고 현재 재발한 비유통주 문제는 정부와 기업이 못 팔도록 보호 예수 등 제도적인 방안으로 막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추 이사는 "그러나 인플레는 내부문제라기 보다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어서 2005년보다 해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8월부터 인플레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중국 시장이 2005년 바닥을 치고 2006~7년 급등했듯이 다시 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플레는 과거와 달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이사는 "중국 펀드 투자 관점에서는 8월 이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중국과 인도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현재 브라질과 러시아 비중을 늘려놓고 중국은 중립, 인도는 비중 축소하고 있다"며 "인플레가 떨어지고 증시 상승하면 러-브에서 중-인으로 자금 이동이 이뤄질 수 있어 중국 펀드에 대해 지금 환매하기 보다 장기 보유가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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