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박병원 회장 경제수석 발탁에 "희색"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6.20 18:38
우리금융은 20일 청와대 비서실의 인적쇄신에 따라 박병원 회장이 경제수석에 기용되자 안팎으로 겹경사가 터졌다는 분위기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및 우리은행장에 각각 이팔성, 이종휘씨 등 내부 출신이 발탁된데다,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는 등 희소식이 잇단 때문이다.

경제수석은 금융정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민연금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후보다. 그동안 공적자금을 받은 기관인 탓에 외풍에 시달려야했던 우리금융 입장에선 든든한 원군이 생긴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입장에선 2명의 CEO가 후원자로 부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경제수석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만큼 (박 회장이) 종전처럼 우리금융에 관심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부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민영화 과정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계 일각에선 박 회장이 구상했던 '메가뱅크 방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앞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플레이어 수준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메가뱅크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 IB(투자은행) 부문과 기업은행, 우리금융을 묶는 방안이다. 산업은행 민영화가 구체화되면서 뒤로 밀렸으나 완전히 배제된 카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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