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금속노조가 이날 조정신청을 낸 건 10일간 조정기간 후 7월1일 이후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애초부터 협상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GM대우, 쌍용차 등은 지부교섭(임금과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현대차만 파업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속노조가 타 자동차회사는 지부교섭을 진행시키면서 유독 현대차만 회사의 권한 밖에 있는 중앙교섭 의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금속노조의 이중적 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파업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조차 자신들의 파업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지적이다.
산별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조정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오직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파업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현대차는 주장했다.
현대차측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미래를 희생하고 조합원들을 정치파업의 동력으로 내모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금속노조에 호소했다.
현대차는 부연해 "고유가, 원자재가 급등 등의 악조건 상황에서 지금 세계 자동차업계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고객들의 비난과 이탈이 염려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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