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노조, 파업 수순 돌입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6.20 15:00

금속노조 20일 쟁의 조정신청, 조합원 찬반투표 거쳐 내달 2일 파업 일정

자동차업계 노조가 교섭을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사측의 불성실 교섭 자세를 명분 삼았지만 파업 수순 밟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금속노조 소속 230개 지부는 이날 일괄적으로 조정을 신청했다. 금속노조측은 "사측이 교섭에 불성실한 교섭 자세로 일관해 쟁의 조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조정신청을 넣으면 열흘 뒤 조합원 찬반 투표 과정을 거쳐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금속노조는 24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를 앞둔 상황이다. 찬성표가 과반을 넘을 경우 파업 등 쟁의에 들어가게 되는 데 민주노총은 이미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의 핵심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투가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완성차 4개사와 정비업체, 부품업체, 타이어공장 등 230개 지부를 거느리고 있다.

금속노조 내 핵심인 현대차 지부는 총파업 찬반투표의 찬성률을 놓고 과반 여부 논란이 있어 이번 총파업 합류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지부 내에서조차 반발 기류가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올해 임단협의 기본요구안으로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 및 최저임금 99만4840원 보장 △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 개선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화,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노측 안전보건 담당자 1인이상 유급인정 등 산재예방 △조합원 유급 교육시간 연 24시간 이상 보장 등을 내걸고 교섭을 벌여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