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구본호씨 영장 청구 방침(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6.20 12:38

불법행위 일부 확인‥이르면 오늘 중으로 영장 청구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구본호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구씨가 코스닥 주식 종목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허위공시 등을 이용한 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이르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은 구씨가 지난 2006년 9월 통합 솔루션 개발업체인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 지분을 인수, 20일 만에 329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2006∼2007년 주식투자를 통해 2000여억 원을 벌어들인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구씨가 재미 사업가인 조풍언씨의 자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한 뒤 그 대가로 같은 해 10월 조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글로리초이스차이나'에 '레드캡투어' 유상증자 주식 20여만 주를 헐값에 넘겨 조씨가 수십억 원대의 차익을 남기도록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씨가 주식거래 과정에서 내부자거래, 허위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조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정황이 일부 확인됐다"며 "이르면 오늘 중 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19일 오후 구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구씨 사건과는 별도로 일부 재벌 2·3세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로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재벌가 2·3세 6∼7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이들이 주가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허위공시를 했는지, 코스닥 기업 관계자들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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