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긍정적, 대운하 부정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6.20 10:28

[2008 금융 CEO 설문]47% "서둘러 비준" 96% "운하 반대 또는 보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 새 정부의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금융사 CEO들은 대부분 일관된 목소리를 냈다. 정책에 따라 찬반 의견은 비교적 명확히 갈렸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보류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절대 반대'의견도 상당수 나오는 등 정부 계획에 대한 불신이 엿보였다.

 우선 한·미 FTA의 국회 비준에 대해 응답자의 47.5%는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서둘러 비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30%는 '미국 의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기조절이 필요하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준을 반대하는 응답자는 극소수(1.2%)였고, 미국 의회의 선 비준 후 국회가 비준해야 한다는 답변도 2.5%에 그쳤다.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의 연계 여부에 대해 '안된다'는 답변은 12.5%로 '연계 처리해야 한다'(6.3%)는 의견보다 2배가량 많았다.

 '서둘러 비준해야 한다'는 의견은 은행(63.6%)과 신용카드(66.7%)에서 가장 많았고, 보험(39.3%), 투신(28.6%)권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의 63.6%가 '신속한 비준'을 선택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 반면 60대 응답자의 '즉각 비준'과 '시기조절'에 대한 응답률은 각각 37.5%로 나타났다.


 반면 대운하 건설계획에 대한 응답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좀더 수렴한 후 보완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72.5%를 차지했고, '절대 건설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의견도 23.8%에 달했다. 그러나 '무조건 대운하를 건설해야 한다'는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는 1명도 없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30.2%가 '절대 건설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대운하 건설에 가장 비판적이었다. 40대 중 '절대 반대'를 주장한 응답자는 18.2%였고, 60대의 경우 6.3%로 크게 낮았다. 업종별로는 '절대 반대' 의견의 절반가량이 증권분야(증권·투신운용) CEO들에게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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