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제일화재 투자로 연 127% "대박"

더벨 전병윤 기자 | 2008.06.19 20:19

메리츠-한화간 인수전에 주가 치솟자 전량매도

이 기사는 06월19일(20:1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제일화재 지분 투자로 6개월새 60%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 연환산 수익률은 127%에 달한다.

메리츠그룹과 한화그룹간 제일화재 인수전으로 주가가 치솟아 '어부지리(漁夫之利)'격으로 단시일내에 고수익을 거뒀다.

KB자산운용은 19일 "지난해 11월초부터 평균 1만1000원대에서 집중 매수해 지분 6.55%까지 늘렸고, 전일 제일화재 지분 4.85%를 주당 1만8000원에 시간외 장내거래를 통해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제일화재 주식에 투자해 약 6개월간 63%,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127%란 대박을 터뜨렸다.

KB자산운용은 제일화재에 대해 보험업종 가운데 자산 증가율이 높고 향후 운용 수익률 향상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될 것으로 판단, 시장대비 '오버웨이트(비중확대)'했다.


그러다 지난 4월 메리츠그룹이 제일화재 인수를 추진하면서 제일화재 주가가 급등했다. 여기에 한화그룹이 제일화재 경영권 방어에 나서면서 주가는 더욱 올랐다.

KB자산운용은 예상치 못한 제일화재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불거지면서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됐다.

송성엽 KB자산운용 본부장은 "보험업종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제 침체속에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돼 방어주로서 투자매력이 높아 편입 비율을 꾸준히 늘려 왔다"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제일화재를 중심으로 메리츠화재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장기적 목적으로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제일화재의 적정 주가를 1만8000원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어 적대적 M&A로 인해 급등하면서 2만원대에서 조금씩 매도했으며 나머지를 대량 매매로 정리해 이익을 실현했다"며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현재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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