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운용사별 실적 살펴보니…'선방'

머니위크 황숙혜 기자 | 2008.06.30 08:20

[머니위크 기획]지역·섹터별 선두운용사는 어디

상반기 펀드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낸 자산운용사는 어디일까.

미국의 신용위기에서 비롯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원자재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 투자 판단을 내리기 힘든 가운데 지역 및 섹터별 자산운용사 선택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자산운용사의 펀드 수익률이 지역별, 섹터별로 크게 엇갈릴 뿐 아니라 같은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편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형 JP모간-그룹주 동양 '선두'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원자재 부문을 제외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일반주식형펀드에서는 JP모간, 동부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이 상위 10위권 펀드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권 펀드의 수익률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17일 기준으로 JP모간이 운용하는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1A'가 일반 주식형펀드 중 상반기 수익률 1위에 올랐지만 1.2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배당주펀드의 경우 신영운용이 단연 앞섰고 이밖에 우리CS와 마이다스운용도 유형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채권형에서는 SH운용의 'Tops국공채중기채권1'이 4% 이상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아이운용과 도이치운용, 푸르덴셜운용 등의 상품이 평균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그룹주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6.90%로 나타난 가운데 동양운용의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주식1A'가 6%에 가까운 수익률로 선두를 차지했고 한국운용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룹주펀드는 5대그룹주나 SK그룹주에 비해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SH운용의 'Tops국공채중기채권1'이 4% 이상 수익률을 기록해 채권형 1위를 차지했고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기은SG운용, 푸르덴셜운용, 동양운용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 같은 운용사, 상품따라 수익률 편차

특정 자산운용사에서 개발한 펀드도 상품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은 연초 이후 2.75% 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 10위권에 올랐지만,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과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 1-A'는 각각 10% 내외의 손실을 기록해 유형 평균 수익률인 -7.69%를 밑돌았다.

삼성운용의 일반 주식형펀드 중 상반기 가장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은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A'로 4.84% 손실을 기록한 반면 '삼성우량주장기-A'는 13.43% 손실을 기록해 유형 평균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운용도 마찬가지.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A주식'은 올들어 6.3%의 손실을 기록해 유형 평균보다 양호한 실적을 낸 반면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증권K-2'는 11.15% 손실을 기록해 유형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 중국펀드 ETF 선두-원자재 짐로저스 '이름값'

중국 펀드가 일제히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운용의 차이나ETF(상장지수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원자재 펀드의 경우 짐 로저스의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하는 펀드가 고수익을 기록해 상품 투자의 대가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제로인의 집계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중국펀드 8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4.11%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운용의 KODEX China H가 12.55%의 손실을 기록해 손실폭이 평균치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A주에 집중 투자하는 'PCAChinaDragon주식A'가 20% 이내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프랭클린템플턴과 신한BNPP운용의 펀드 역시 유형 평균치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2'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차이나'는 30% 내외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펀드 가운데는 짐 로저스의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1'의 클래스A와 B가 연초 이후 각각 32.00%, 31.72%의 수익률을 기록해 원자재 부문 중 나란히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 역시 10% 이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이 27%를 웃도는 고수익을 올렸고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종류형재간접V-1'과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천연자원주식형'이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해 원자재 펀드 10위권을 차지했다.

◆ 지역별 상위권 운용사 제각각

지역별로 상위권을 차지한 자산운용사는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펀드에 가입할 때 특정 운용사의 상품에 '몰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강점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펀드는 NH-CA운용의 'NH-CA파워브릭스주식A-1'이 상반기 2.53%의 수익률을 기록, 유일하게 손실을 모면한 가운데 슈로더 운용과 알리안츠운용의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이 2% 내외의 손실을 기록해 상위 5위권을 차지했고 '알리안츠RCM브릭스주식'도 2%선의 손실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신한BNPP운용의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은 13%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BNPP운용은 유럽 지역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펀드는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유럽종류형주식-1자(A)가 7.98%의 손실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PCA운용과 신한BNPP운용의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펀드는 상반기 평균 6.44%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운용의 펀드가 10% 이내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펀드의 경우 한국운용의 '한국아세안우량기업종유주식1(A)'와 삼성운용의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주식종류형자2A'가 2% 내외의 손실을 기록해 선두에 오른 반면 브릭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NH-CA운용의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이 23%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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