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대국민 담화에 내용도 반성도 없다"며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기조 대전환을 염원했던 국민과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도전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내 처리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지만 미국 의석을 장악한 민주당이 반대하고 오바마가 반대하고 있다"며 "(미국) 국회 비준이 쇠고기 전면수입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건 착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미FTA 결과 좋은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말한 데 대해 "과장된 것이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발표를 원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박 대변인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는 협상 결과 기대와 달리 고용창출은 미비했고 실업률은 상승했다"며 "그나마 늘어난 고용도 10명 가운데 7명이 비정규직일 정도로 고용의 질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양극화가 전방위로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은 가정법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가정법을 걷어치우고 대운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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