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담화에 반성 없어…국민에 으름장"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6.19 14:52
민주노동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관련 대국민 담화에 "국민에 대한 으름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대국민 담화에 내용도 반성도 없다"며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기조 대전환을 염원했던 국민과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도전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내 처리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지만 미국 의석을 장악한 민주당이 반대하고 오바마가 반대하고 있다"며 "(미국) 국회 비준이 쇠고기 전면수입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건 착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미FTA 결과 좋은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말한 데 대해 "과장된 것이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발표를 원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박 대변인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는 협상 결과 기대와 달리 고용창출은 미비했고 실업률은 상승했다"며 "그나마 늘어난 고용도 10명 가운데 7명이 비정규직일 정도로 고용의 질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양극화가 전방위로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은 가정법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가정법을 걷어치우고 대운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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