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주범, ‘외래어종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박진수 기자 | 2008.06.19 11:39

20일, 전남 장성호...큰입배스 낚시대회. 요리시식회 개최

담수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진 외래어종(큰입배스.블루길)의 위해성과 식용 가능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낚시대회가 열린다.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최용철)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전남 장성호(장성호국민관광지)에서 토종어류나 치어, 알 등을 포식하여 담수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생태계교란 외래어종(큰입배스.블루길)의 위해성과 식용 가능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낚시대회 및 요리시식회를 개최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하고 장성군, 국립공원관리공단(내장산 남부관리사무소), 한국농촌공사(장성지사),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광주지역 배스낚시 동호회, 광주낚시연합회, 환경친화기업 등 170여명이 참여할 이번 행사에는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10종 및 환경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동.식물중에서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우려가 있는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큰입배스, 블루길,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등 10종에 대하여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하여, 이들의 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방사나 사육, 무단이식 등도 금지하고 있다.

특히,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북미대륙이 원산지로 검정우럭과에 속하며, 번식력이 높은 육식성 어류로 1960년대 후반부터 내수면 어업자원(식용)활용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이 두 종 모두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된 저수지나 댐 등에서 서식하면서 규조류, 녹조류, 수서곤충, 새우, 토종어류와 그 알 등을 마구잡이로 포식함으로서 담수생태계 교란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한국요리학원 요리전문가의 협조로 행사장에서 배스.블루길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방법을 소개하고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식용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블루길.큰입배스는 원산지인 미국에서 다양한 요리로 식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고급어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큰입배스는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칼슘, 인, 철 등 미네랄이 1.5~4배가량 아주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지방이 10~30%에 불과해 맛이 담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의 위해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포획행사 등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우리나라 고유 생물자원을 보호하고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지정현황>
↑ 황소개구리, 파랑볼우럭 (블루길)
↑ 큰입배스, 단풍잎돼지풀
↑ 돼지풀, 붉은귀거북
↑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 물참새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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