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 뚜렷"-LG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19 12:00
-하반기 성장률 4.0%, 3월 전망치에서 0.3%p↓
-소비자물가 5.0%, 3월 전망치에서 1.5%p↑
-"추경 지양, 금리인상 고려해야"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2008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GDP)이 작년 동기 대비 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에 낸 보고서에서 전망한 4.3%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연구원은 상반기 중 5%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까지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하반기 소비자물가를 3.5%로 전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3.6%에서 4.7%로 상향조정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로 상반기 고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하반기 더 커져 소비위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 중 물가상승이 높아지고 성장이 둔화되면서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민간소비가 2.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건설투자, 설비투자도 각각 2.5%, 1.9%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상반기 21.2% 증가에서 하반기 16.0% 증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입역시 상반기 29.4%에서 하반기 19.9%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연간 적자규모는 5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내수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물가 안정에 거시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총수요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경우 유가 급등 등 비용상승 요인에 더해 수요측면에서 물가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일부 미시적 대응 이외에 대규모 추경 편성과 같은 적극적인 경기 확대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당분간 금리정책도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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