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국토의 이유있는 '대운하 입조심'?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06.19 11:33
빠르면 다음주 이뤄질 개각에서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입조심을 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경 미래포럼'에 참석한 정 장관은 이날 패널의 대운하 관련 질의를 받았다.

이 참석자는 "물류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운하를 통한 수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 평소 외부 강연 등에서 대운하 관련 질문에 '시원스레' 답을 했던 정장관은 이날따라 유난히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운하 문제는 오늘 말씀 드리지 않겠다. 100일 넘게 일해 오면서 진정으로 말했지만 국민들께 혼선을 주는 것 같아 곤혹스러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이 또다시 대운하에 대해 질문했지만 "내가 (대운하 관련) 말만하면 시끄러워지지 않나.."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는 그동안 정 장관이 대운하와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조율없이 돌출발언을 남발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 3일 청와대에 대운하 추진을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내부기류가 흘렀음에도 정 장관은 "아직까지 전혀들은 바 없다"고 말해 '엇박자'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대운하에 대한 반대 민심이 거세지면서 자신의 발언이 자칫 '치명타'가 될 수 있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정 장관은 화물연대 총 파업 사태와 관련 "오늘 중으로 타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문제는 화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인데 1년 이내에 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정 장관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문제와 관련 "슬림화를 진행한 뒤 통합하는게 중요한 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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