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주일, 운송료 속속 타결

산업부 기자 | 2008.06.19 13:09

대형 화주들 협상 타결에 속도 내··단 완전 정상화에는 시일 필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일주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형 화주 및 운송사업자, 화물연대 지부간에 운송료 협상 타결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의 숨통도 조금씩 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대형 화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화주들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물류대란이 완전 해소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화물연대 울산지부 카캐리어분회는 오는 8월 1일부터 운송료를 22%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기름값 연동제 실시는 3개월 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광주지부, 아산지부 등 지부 여러 곳에서 운송료 협상을 울산지부에 위임한 상태여서 울산지부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나머지 지역도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송 정상화에 대해 "찬반투표가 남아있고 화물연대 파업이 진행중이므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글로비스와 화물연대 포항지부도 운송료 20%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LG화학도 이날 대산공장 화물운송사와 화물연대가 컨테이너 화물 운송료를 평균 20.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산유화단지에서 처음으로 LG화학이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유화단지내 다른 업체들과 화물연대와의 협상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가 모여있는 포항공단의 운송은 거의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니다.

포항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이 지역 철강업체와 화물연대는 운송료 20% 인상안에 합의해 운송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급과 근거리 수요처까지의 운행이 가능해 재고 적체 현상 해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한 대형 화주들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운송료 인상에 대해서는 운송업체쪽과 합의 단계에 도달했고 조업은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대우일렉도 운송료 인상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공장가동을 정상화시켰다.

단 화물연대가 전체적으로 운송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업체만 타결됐다고 해서 곧바로 정상 운송에 나설 수 없어 기업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개별사업장에서는 18일 오후 10시 현재 화물현대가 협상을 요구한 178개 업체 가운데 39개 사업장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운송거부차량은 전날 오후 6시에 비해 874대가 감소한 1만1933대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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