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체개발 신약, '수출 날개단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6.24 15:45

동아제약 이르면 연말 자이데나 첫수출…신약·개량신약 수출 대기중

국내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한 신약들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일양약품,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대형제약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해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6년에 중동 국가와 체결한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의 완제품 수출이 해당 국가의 시판 허가를 고려할 때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이데나 중동 수출을 시작으로 동아제약은 앞으로 5년간 총 800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수출에 나서게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수출계약규모는 최소한의 수출규모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의약품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수출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중국 식약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일라프라졸에 대해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의 약가를 받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약을 일단 판매하고 나서 나중에 가격을 받는 시판 후 약가 연계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 5mg 1정에 2100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라프라졸 판매액 10%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매출규모 파악이 되고 있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일라프라졸 약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매출이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 에 위궤양치료제 개량신약 ‘에소메졸’에 대한 자료 제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IND(임상시험신청)승인에 따른 임상단계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르면 2010년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는 그동안 항생제 원료 및 완제 수출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슬리머'의 수출이 개시될 전망이다.

유한양행도 지난 3월 지준사와 중국내에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의 제조 판매에 대한 독점 판매제공 및 원료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받는 총 로열티 35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제품 출시 3차년도 부터 연간 4000만불에 달하는 레바프라잔 원료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LG생명과학은 수출 국가 확대를 통해 ‘팩티브(항생제)의 해외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수출 성과는 대형 제약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수출은 정책 리스크의 영향을 최소화 시키고 경쟁이 심화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요소"라며 "자체 개발한 약품을 수출하는 제약회사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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