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폴슨 "금융권 상각 1.3조달러 될 수 있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18 23:26

"자산상각 3분의 1 지점에 와있을 뿐이다"

헤지펀드 폴슨앤코의 창업자인 존 폴슨이 18일(현지시간) "신용위기에 따른 전세계 금융권의 자산 상각과 손실이 1조3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945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추산이다. 지금껏 금융권 상각액을 추정한 것중 가장 큰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폴슨은 모나코에서 열린 GAIM 인터내셔널 헤지펀드 컨퍼런스에서 "아직까지 자산상각의 3분의 1 지점에 와 있을 뿐"이라며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으며,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다. 아직까지 어떠한 안정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폴슨은 미국 경제는 주택 가격 하락이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침체로 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경기 둔화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부진의 신호가 주택 시장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은 "나는 낙관론자나 비관론자가 아닌 현실주의자"라고도 말했다.

그는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인 암박 파이낸셜그룹이 가장 부채를 많이 떠안고 있어 신용위기에 가장 큰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암박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단계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폴슨앤코는 330억달러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폴슨은 주택 가격의 거품 붕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채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투자 비중을 줄였다.

폴슨앤코의 주요 펀드중 하나는 서브프라임 채권 가격 하락에 투자해 지난해 591%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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