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한국타이어 지분 8.9%로 확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6.18 19:07
프랑스 타이어제조업체인 미쉐린이 한국타이어의 지분을 6.24%에서 8.9%로 확대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HSBC 창구에서 280만주의 대량 주문이 나왔으며 이로 인해 M&A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12.4% 급등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쉐린은 앞으로 한국타이어의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쉐린과 2003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당시 한국타이어 지분을 10%까지 한국타이어에 사전 통보 없이 늘릴 수 있는 옵션조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쉐린의 한국타이어 지분 추가매입이 있었다면 이 같은 전략적 제휴계약에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했다.


한국타이어가 주총에서 정관 변경까지 하면서 제3자 배정방식으로 미쉐린이 200만주를 유상증자하도록 하는 등 양측은 전략적 제휴에 따른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 최대주주가 3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마당에 적대적 M&A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회사 관계자 역시 "지분구조가 취약하지 않아 상대가 누구든 간에 적대적 M&A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쉐린이 한국타이어 지분을 늘린 것에 대해 적대적 M&A의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업간의 관계라는 것이 우호적이다가도 언제든 적대적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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