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실상 소멸…'이동제한' 이달말 모두 해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6.18 15:50
-5월12일 이후 추가 발병 없어
-부산 강서구 등 4곳만 남기고 이동제한 조치 해제
-6월말까지 이상없으면 모두 해제키로

전국적으로 창궐했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AI가 지난달 12일 이후 한달 넘게 추가로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그동안 유지했던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AI는 그동안 충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9개 시·군·구에서 모두 33건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 강서구와 기장군, 경북 경산시와 경남 양산시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15개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부산 강서구 등 이동제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4개 지역도 위기경보 대응 단계가 '위험'에서 '경계'로 완화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오는 29일께 방역조치가 해제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추가로 AI가 발생하지 않않을 경우 재래시장에서의 가금류 판매 금지 등 AI 조기근절을 위해 일시적으로 취해왔던 방역강화 조치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조치가 모두 해제되면 그간 유지해왔던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관심' 단계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오는 8월15일까지 AI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으면 'AI 청정국'임을 선언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AI 오염원의 유입방지 및 유입시 조기확인을 통한 발생차단을 위해 연중 상시 방역체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이처럼 AI가 급격하게 소멸단계로 접어든 데는 5월들어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온이 오른데다 예방적 살처분활동과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등 방역당국의 집중적인 방역작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올해 AI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살면서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옮겨왔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확한 발생경로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의뢰한 최종분석 결과가 나오는 7월말~8월초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1일 전북 김제에서 최초로 발생해 전국적으로 퍼진 AI로 인해 846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고, 살처분 보상비로만 670억원이 지출돼 사상 최대의 AI 피해기록을 남겼다. 국내에서 최초로 AI가 발생했던 2003년 겨울때의 살처분 마리수는 528만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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