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경영권 방어는 시대착오적 발상"

김유경 기자, 안정준 기자 | 2008.06.18 16:35

장하성 고려대 교수, "펀드 운용 문제 없다"

"기업 경영권을 방어해 주고자 하는 신정부의 움직임은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

일명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운용자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사진)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8 글로벌 기업지배구조(ICGN) 서울 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상법상 이사회 임기는 3년, 외국은 1년"이라며 "외국은 매년 경영 실적에 대한 심사를 받게 하는데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영구적으로 경영권을 보호해 주고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정부가 공기업장 임기를 일 년으로 줄이고자 하려는데 놀랐다"면서 "오히려 일부 주주가 소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대기업 경영권을 보호해 주려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와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장하성 펀드'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투자를 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 구조를 바꿔 이윤을 내는 일은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적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얼마전 캘퍼스가 장하성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장하성펀드의 운용이 나쁘지 않다는 걸 방증한다"며 "우리에게 투자한 회사의 상당수와 함께 IR을 할 계획이 있고, 실제로 참여 의사를 밝힌 회사도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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