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모간스탠리에 쏠린 눈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18 15:37

리먼, 골드만에 이어 실적 발표…주당 93센트 순익 예상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예상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었지만, 골드만삭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20억9000만달러(주당 4.58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전년동기대비로는 11%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인 3.42달러는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가 28억달러의 손실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모간스탠리가 바통을 이어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지난 회계연도 2분기에 주당 9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의 실적 달성 여부는 이날 장세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모간스탠리가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좋은 실적을 발표한다면 이날 증시는 전날 부진을 딛고 양호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여파도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은행들의 부실과 대손상각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며 이로인해 65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여파로 금융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최대 페덱스도 실적을 발표한다. 페덱스는 회계연도 4분기 주당 1.47달러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장마감후에는 노스웨스트 항공이 운항 축소와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노스웨스트는 운항편수를 3~4% 추가 축소, 전체 운항 취소 규모를 9.5%로 늘렸다. 노스웨스트는 임원들의 퇴직을 유도하는 등 감원도 계획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현재 유가 급등으로 위기에 빠져있다. 미 항공운송연합(ATA)은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연료비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1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가는 4일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 유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변동성이 극대화돼 조그만 충격이 발생해도 유가는 5~10달러라는 큰 폭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고유가가 원유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앞으로 고유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머징국가들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는 떨어지기 어려운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유가는 이제 증시의 꾸준한 악재로밖에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분 픽켄스 BP캐피털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일 원유 생산량은 8500만배럴의 정점을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머징국가들의 원유 수요 증가 등으로 현재 하루 원유 수요량은 약 8640만배럴에 달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픽켄스는 석유업계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1990년대 중반 원유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설립, 놀라운 수익률을 거둔 인물이다.

이날 발표되는 실적은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유일하다. 이 지수는 증시 향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날 모간스탠리에 기댈 수 밖에 없다.

"부디! 모간스탠리가 좋은 실적을 발표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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