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영상을 출력해 주는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만을 생산해 왔던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재개하면서 첫 번째 타깃으로 삼은 제품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실리콘화일과 맺었던 포괄적 협력 계약을 전면 수정, 개발, 생산 및 판매 등 전분야에서 공동 협력키로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이내에 실리콘화일의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행사키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분 매입은 1단계로 신주 15%를 인수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구주 15%를 추가로 사들이게 된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뿐만 아니라 인접 사업 영역을 활용한 CIS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화일은 하이닉스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제공받게 되고 기존 메모리 제품을 통한 하이닉스의 모바일 판매 채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민구 하이닉스 전무는 "CIS 제품의 최대 시장인 모바일 분야에서 두 회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리콘화일이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던 감시카메라용 CIS 및 바이오, 환경, 로봇, 자동차 분야 등의 CIS 제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화일은 2002년에 설립돼 다양한 모바일용 CIS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핵심 특허 및 50여명의 설계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 기업이다. 2006년 매출액 238억원에 이어 2007년 688억원(세계 시장 점유율 8%)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팹리스 업계 4위에 올라있다. 올해 4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편 카메라폰, 웹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에 사용되는 CIS의 현재 시장 규모는 약 46억 달러 수준이며 수요 증대에 따라 2011년 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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