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골프장, 가족공원으로 탈바꿈

정진우 기자 | 2008.06.18 11:15

서울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합의서 체결… 10월 말 개장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골프장이 가족공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난지골프장을 둘러싼 운영·관리상 문제를 해결하고 골프장을 가족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동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공동 합의서 내용에 따라 185억원을 이번 가족공원 조성과 관련, 보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난지골프장의 시설 소유권을 시에 전면 이전할 예정이다. 또 난지골프장과 관련된 소송은 합의서 내용에 따라 양 기관이 동시에 취하키로 했다.

시는 기존 골프장 잔디밭을 활용하는 등 골프장 시설을 최대한 존치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산책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과 음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벙커를 활용한 어린이놀이터, 조각품 전시 공간 등에 대한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가족공원(노을공원)은 오는 10월 말쯤 문을 연다.


난지골프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6월까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위에 9홀짜리 대중 골프장(19만5443㎡)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토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와 시설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골프장 개장 준비 과정에서 운영·관리권 및 입장료 등에 관해 이견을 보이며 지금까지 개장하지 못했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양 기간이 협상을 진행, 지난 17일 공동 합의서를 체결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난지골프장 인근 하늘공원은 하루 5000명, 연간 185만 여명에 이르고 있어 골프장이 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방문객 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이태원서 음주운전…면허 취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