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펀드 규모별로 최근 1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500억원 이상 펀드가 평균 5.4%의 수익를 냈지만 100억원 미만의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1%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수익률을 비교했을 경우 500억원 이상 펀드는 95.6%의 성과를 낸 반면 100억원 미만 펀드는 85.8%에 그쳐 수익률 편차(9.8%포인트)가 더 벌어졌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는 펀드규모가 클수록 운용전략을 수립하는데 제약이 적고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고 꾸준히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뒷받침되는 등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펀드 설정기간과 수익률 사이에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 연구위원은 "다만 장기간 운용된 펀드는 나름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운용됐다는 점에서 설정기간이 짧은 펀드보다 신뢰도가 높다"며 "수익률 차이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긴 설정기간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0억원 미만의 소형 펀드의 개수가 전체 펀드 1만37개 가운데 59.7%에 달했지만 설정액(35조8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조7000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500억원 이상 펀드는 1068개로 이들 설정액은 전체 펀드 규모의 78.5%인 28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펀드간 양극화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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