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라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농심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사실이 있다며 이번 하반기에도 내수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라면 판매량의 증가를 예상했다.
실제로 2분기 매출액도 전년보다 9.5% 늘어나고 영업익은 35%, 순익은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서도 영업익 기준으로 29% 정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2007년 제품가격 인상(15%), 라면 판매량 증가(7~8%), 스낵 매출 감소세 둔화 등으로 3년간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농심의 자산가치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등 하락 리스크도 크지 않고 밀가루 가격 상승 우려가 있지만 연초 단행한 가격인상으로 이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사업 진출도 농심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