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하이브리드 SUV, 매출 난항 예상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6.18 07:47
▲ 닷지 두랑고, 아스펜(왼쪽부터)

8월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크라이슬러 하이브리드 SUV의 연간 판매 대수가 10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그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라이슬러는 이날 자사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2009년형 '닷지 두랑고'와 '크라이슬러 아스펜'을 선보였다. 크라이슬러는 이번 신모델의 가격이 두랑고는 4만5340달러, 아스펜은 4만5570달러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2009년형 두랑고와 아스펜의 경우 기존 휘발유 SUV에 비해 25% 연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존 베이커 CSM 월드와이드 북미지부 대표는 "기존 휘발유 차량보다 3600달러나 더 비싼 하이브리드 SUV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최대 3000달러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두랑고와 아스펜의 연간 판매대수가 1000대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크라이슬러는 그동안 이미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해온 토요타자동차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토요타의 경우 이미 10년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해 왔다.

게다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차종도 픽업트럭이나 SUV 등 연비 부담이 큰 대형차량에서 소형 승용차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여서 하이브리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는 하이브리드 중형 SUV를 구입할 경우 1800달러의 소득세 지원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마이클 버루브 크라이슬러 마케팅 매니저는 "세금 혜택과 더불어 휘발유 가격 갤런당 4달러 선에서 연간 1만2000마일(1만9200㎞)를 주행할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은 2년내 가격 프리미엄을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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