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관장은 "샌디에이고는 산학연 협동에 펀딩(자금조달)이 합쳐진 신개념 바이오클러스터"라며 "이곳에는 바이오 관련 유명 연구기관과 기업이 모여 대형 바이오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를 비롯, 소크연구소(Salk Institute) 스크립스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 번햄연구소(Burnham Institute) 등 3곳의 연구기관이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곳의 바이오벤처는 약 700여개로 추정된다. 이들의 효시는 1970년대 후반 UCSD에서 떨어져나간 '하이브리테크'. 이후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UCSD에서 분사하면서 산학협동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특히 대학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벤처의 창업, 자본유치 등의 지원이 활발하고 학계의 연구를 상업화로 연결하는 사업과 기업협력이 활성화돼 있다.
김 관장은 "샌디에이고 지역은 연구원과 연구기관 활동이 매우 활발한데, 정부 지원자금 뿐 아니라 대학.연구소와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들어 대규모 제약사들도 이곳 바이오클러스터에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한국 기업들도 이들처럼 다국적 제약사에 우리를 알리고 다른 기업과 협력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외국 기업들을 고급호텔에 초대해 일대일미팅을 하는 일이 한국정서에는 안 맞을 수도 있으나, 이렇게 해야 외국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이런 이유로 올해 '바이오2008' 전시장에 설치되는 한국관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전세계 60~70개국에서 수만명이 참여, 각국의 산업을 소개하는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코트라와 한국바이오벤처가 함께 주관한 한국관은 지난해에 비해 부스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됐다. 또 한국의 신제품 및 기술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공간(쇼케이스)이 따로 만들어졌으며, 전시회 첫날에는 전통공연과 전통주, 음식을 제공하는 스탠딩 파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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