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엔테 부사장은 "제약산업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산업"이라며 "1개의 신약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수백만개의 물질을 검토하고, 성공을 하더라도 누군가 내 업적을 훔치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년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나는데 허가받는 약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더구나 신약개발에 들인 비용을 건질 수 있는 신약은 10개중 3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같은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을까. 푸엔테 부사장은 이에 대해 5가지 지름길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초기에 돈 많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연구개발(R&D)에 쓰이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자금이 풍부한 파트너에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을 빨리 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의 경우, 인허가 과정에서 수십만달러가 들었고, 안전성을 확인하는데도 수천만달러가 소요됐다"며 "자금이 부족한 바이오벤처라면 위험을 떠안기보다는 일찌감치 파트너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푸엔테 부사장은 두번째로 될만한 것을 초기에 검증해 집중할 것을 권했다. 그는 "좋은 신약후보물질과 나쁜 신약후보물질은 초기 효과에서부터 나타난다"며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을 빨리 찾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지름길은 임상 디자인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엉뚱한 길로 가다가는 비용과 시간을 버리고 고생한다는 얘기. 그는 "이를 위해서는 연습이 최고"라며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연구원과 조력자를 찾으라는 조언이다.
네번째는 개발 속도를 최대한 빠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엔테 부사장은 "빠른 프로그램(fast pragram)은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한다"며 "빨리 결정할수록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R&D를 많이 해야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푸엔테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지적재산권이 잘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평한 법적 시스템, 개발한 특허에 대해 지적재산권이 보장되는 환경이 신약개발을 독려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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