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찬가지로 나라가 어려울 때 필요한 역할을 맡긴다면 달려가는 게 당연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나라에 필요한 것은 '원포인트 릴리프'(1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구원투수)"라고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누구든 가서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론보다 국가가 우선"이라며 총리직 수용에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던 심 대표가 한층 운신의 폭을 넓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회창 선진당 총재 등 당내에서 심 대표의 총리 기용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데 대해서도 "한 정당이 나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도움 요청을 거절하는 것도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심 대표는 "국무총리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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