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전 대사 "美정부 쇠고기 문제 신중히 다뤄야"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6.17 17:57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17일 뉴욕타임스가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미국 쇠고기 문제는 한국이 긴밀한(tremendous) 우방이라는 보다 폭넓은 차원에서 세심히 다뤄야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있는 그레그 전대사는 이날 뉴욕타임스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기고문에서 주한대사시절 경험한 한국 대학생 관저 난입사건 경험에 비춰 현 사태를 조명했다.

그가 언급한 대사관저 난입사건은 1989년 '전대협 반미구국결사대' 대학생 6명이 관저에 들어와 점거농성을 벌였던 사건으로서 건국대 총학생회 간부였던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도 가담했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당시 학생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가 바로 '쇠고기 문제'였다면서 농업사회의 전통이 강한 한국사회에서는 농촌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일이라면 설령 손해가 따르더라도 매우 방어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슈인 쇠고기 문제는 중대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의회에서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한 미 양국 지도자간에 세심히 다뤄야할 민감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미국의 긴밀한 우방이라는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미 정부에 주문했다.

그는 한국이 베트남전 당시 30만명의 병력을 참전시키고, 이라크에도 세번째로 많은 규모의 병력을 선뜻 파병한 둘도 없는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강력한 유대 없이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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