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150弗가면 코스피1650까지하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6.17 11:40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보고서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하면 코스피지수는 1650선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한국증시전략-아이디어 포커스'(Korea Market Strategy-Idea Focus)라는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150달러에 이르면 코스피지수는 '1650~1700'이 적정선일 것으로 판단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근처까지 상승할 경우 국내 GDP성장률이 3.4%까지 하락하고, 코스피 기업이익 성장률도 4.1%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스피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이며 적정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33~1.37배로 적정 코스피지수는 '1652~1700'이라는 주장이다.

김센터장은 "물가상승 압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원자재로 몰리는 자금은 아직 세계적으로 유동성은 풍부하고 이같은 유동성이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면서 치솟는 물가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부동산은 버블이 꺼지는 국면인데다, 주식시장은 기업실적이 둔화돼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원자재는 대체에너지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가 성장을 하는 한 시세차익에 대한 확신을 갖게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부담을 정부가 재정을 통해서나 기업들의 판매단가 인상 억제로 흡수해 왔지만 이제는 그것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낙관적인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센터장은 "일부에서 내세우는 향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배경에는 자동차와 전기전자(IT)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섹터들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소비위축과 유가상승을 감안할 때 이들의 주당순이익성장률은 평균 예상치인 16.1%에서 10.2%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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