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기업 대출 25.8조 증가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6.17 12:00

하이마트 M&A 자금용도 등..보험.금융업은 감소세

올 들어 기업들의 은행 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465조8000억 원으로 올 들어 25조8000억 원이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분기(19조8000억 원 증가)와 작년 같은 기간(15조2000억 원 증가)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1분기 중 가계대출금 증가액(4조원)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에서의 대출이 10조원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6.7% 늘어난 것을 비롯, 건설업(3조5000억 원), 서비스업(11조8000억 원) 등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159조8000억 원으로 주로 석유와 화학, 의약품, 플라스틱, 목재 등 분야에서 대출금이 늘었다. 건설업은 대출 잔액이 47조8000억 원으로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 우량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역시 3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이 235조5000억 원으로 분기 중 11조8000억 원이 늘었다. 운수업과 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 등에 대한 대출은 늘어난 반면 금융.보험업은 대출이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8조7000억 원, 시설자금이 7조 원이 각각 증가했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가 운전자금 증가세를 웃돌았으나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하이마트와 대한통운의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대기업들이 자금을 많이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보험업의 경우 캐피탈이나 카드사가 연초에는 영업자금 조달을 위한 은행대출을 줄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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