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항공료 6만9000원~9만4200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6.17 11:00

김재건 사장 "기존 항공사 대비 80%, 올 매출 목표 180억원"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진에어의 운임이 발표됐다. 시기별로 다르긴 하지만 기존 항공사 대비 80% 수준이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17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에서 기자간담회 갖고 "다음달 17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나설 것"이며 "기존 항공사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요금을 단순하게 주중·주말로 구분하는 기존 항공사와 달리 시간대에 따른 할증 요금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요금체계를 비수기(평수기 및 성수기 제외), 평수기(김포→제주 7/18-23, 8/16-24, 9/15-16), 성수기(김포→제주 7/248/15, 9/12-14)로 나눴다.

비수기의 경우 기본 운임은 6만9000원이며 특별할증(일요일 제주출발 15시대 이후)은 8만6300원으로 정했다. 성수기의 경우는 기본운임이 8만9700원, 특별할증은 9만4200원으로 정했다.

김 대표는 운임이 다른 신생 항공사 대비 다소 높은 이유에 대해 "진에어는 최소한의 서비스로 원가를 줄이되 안전에 대한 투자는 기존 항공사와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또 김포-제주 노선에 하루 8편(4회 왕복)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운항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10월부터 하루 16편, 12월부터는 18편으로 늘린다.

이어 오는 12월부터 김포-부산에 신규 취항해 하루 8편 운항하고 내년 5월부터 12편으로 늘린다.


부산-제주 노선은 내년 4월부터 하루 8편 운항을 시작하며, 5월부터 12편으로 확대한다.

국제선 취항에 대해 김 대표는 "국토해양부의 기준에 맞춰 2009년 하반기 중 중단거리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라며 "노선은 중국·일본·동남아 등 항공자유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과의 노선 중복에 대해선 "진에어는 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젊은 계층 및 단체 관광 수요 등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자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차별성을 밝혔다.

아울러 진에어는 이달 중 189석 규모의 B737-800 1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11월에는 B737-800 각각 1대씩 추가 도입하고 내년 3월과 4월에 292석급 A300-600 중형기 한대씩 도입해 모두 5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치솟는 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도입에 대해 김 대표는 "진에어를 포함한 어떤 항공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므로 향후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지 여부는 유가의 추가 변동에 따라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진에어는 올해 180억원, 내년 1200억원, 오는 2010년에는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손익분기점은 사업 개시 3년 후인 2010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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