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수소연료 자동차 상용화시대 열어

오수현 방명호 기자 | 2008.06.17 10:58

푸조-미쓰비시 전기자동차 생산 협력관계 구축

▲FCX 클러리티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자동차가 자동차 연료의 새 시대를 열었다.

혼다자동차는 다음달부터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FCX 클러리티' 시판에 들어간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4인승 규모의 FCX 클러리티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생산한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수소연료차량 개발에는 성공했으나 높은 생산단가와 인프라 구축 미비등 문제로 양산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혼다가 수소연료 자동차 대량생산 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무공해연료 차량 상용화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우메즈 가즈와키 혼다자동차 뉴모델센터 센터장은 "수소연료차량 양산에 성공한 이상 남은 일은 수소충전소와 같은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후쿠이 다케오 혼다 회장도 "수소연료 자동차는 미래사회의 필수품(must-have)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수소연료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FCX 클러리티'가 연료 충전을 완료했을 경우 휘발유를 가득 채운 일반 차량과 비슷한 448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비의 경우 기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혼다는 'FCX 클러리티'의 연비가 일반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했을 경우 리터당 31.45km를 달리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혼다자동차는 향후 3년간 'FCX 클러리티' 200대 생산할 계획이고, 수소충전소가 일반화되는 대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높은 생산단가다. 현재 'FCX 클러리티'의 생산단가는 대당 수십만달러를 상회한다. 높은 가격은 수소연료차량 상용화 최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후쿠이 혼다 회장은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수소연료 자동차 가격을 10년 내로 10만달러 이하로 낮출 것"이라며 "시판 초기에는 원할한 보급을 위해 매달 600달러에 리스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유가에 대비한 대체에너지를 상용화한 자동차 개발 움직임도 활발하다. 유럽 2위 자동차업체 프랑스 푸조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생산에 관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유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자들이 연료부담이 큰 차량 구입을 꺼리는 구매패턴을 보이자 차세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푸조와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전기자동차 연구 개발 생산 등 전분야에 걸친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1년부터 러시아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이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양사는 이번 전기자동차 관련 협정으로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루게 됐다.

푸조는 전통적으로 경쟁업체와 완전한 협력관계를 꺼리고 차종별 부분적 협력관계를 선호해왔다. 지난 2004년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협력관계가 깨진 이후 미쓰비시와 이 같은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 마쓰시타의 전기자동차 'i-MiEV'

미쓰비시는 내년도 차세대 '리튬-이온 베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인 새로운 'i-MiEV'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미쓰비시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배터리만을 동력으로 하는 순수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첫 대형 자동차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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