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개인맞춤신약 위해 전진중"

샌프란시스코(미국)=신수영 기자 | 2008.06.17 08:20

[머니투데이-코트라 공동기획]코리아-USA 바이오링크2008

"개인유전정보를 밝혀 개인별로 효과 좋은 약, 치료 뿐 아니라 예방도 가능한 개인맞춤형 신약을 만드는것이 목표다."

김형태 마크로젠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코리아-USA 바이오링크2008'에서 자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마크로젠의 사업분야를 염기서열 분석과 마이크로어레이, 특정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 넉아웃 마우스 등이라고 밝혔다.

모두 최근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와 연관이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란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개인별 유전자 차이를 알게 되면, 개인 유전자에 따라 맞춤 의약을 처방, 혹은 개발하거나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를 미리 알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김 부사장은 "5년전만 해도 인간 유전자 분석은 반신반의하던 분야"라며 "그러나 2007년 개인의 유전자 서열을 밝히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개인 유전정보를 분석해주는 사업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놈(Knome)이라는 회사가 개인 20명을 대상으로 각 35만달러에 유전정보를 분석해 주기로 했다"며 "이처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유전정보 분석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곧 1000달러(100만원)이면 일주일 내 자기 자신의 유전정보를 얻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마크로젠은 이런 추세에 맞춰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2005년 한국인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이를 바탕으로 태아의 양수에서 유전병 유무를 알아내는 백칩(BAC chip)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염기서열 분석 사업은 전세계 100개국에 만명의 고객을 두고 있다"며 "북미나 유럽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와 칠레 등 세계 곳곳에서 우리에게 분석 샘플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렇게 전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한 이유는 앞으로 개인유전정보 사업이 본격화됐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유전자 발현억제를 통해 그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넉아웃 마우스의 경우, 3~5년내 유전자 기능을 밝힐 때 중요한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 자회사 소마세라퓨틱스를 통해 몽골의 고립민족에서 아시아민족의 유전정보를 밝혀내는 일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매출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며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이익창출이 어려웠으나 이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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