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도네시아도 달러 매도 개입"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06.16 20:16

亞 국가들, 자국 통화 방어 지속

이 기사는 06월16일(20:1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자국통화 방어가 계속되고 있다.

16일 한국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과 달러 매도를 통한 실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을 1040원 아래로 끌어내린 가운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주말 선진 8개국(G8) 재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강달러 의지 확인으로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강세 예상이 확산되면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등장, 자국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달러 매도 실개입을 단행한 것이다.

홍콩 금융시장의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달러 매도 실개입을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도 이들 국가들이 달러 매도 실개입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지난주처럼 아시아 국가들의 동시다발적인 개입은 아니지만 물가 부담이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도 "이날 아시아 통화 전반이 큰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로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일부 국가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늦게 인도네시아 루피/달러 환율은 전날종가 보다 31.8루피 하락한 9391.3루피에 거래되고 있으며 필리핀의 페소화/달러 환율도 전날종가 보다 0.285페소 내린 44.24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현 시점에서 정부는 환율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 국장 발언을 전후로 환율은 1040원대에서 1030원대로 빠르게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국의 달러 매도 실개입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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