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매출 절반은 '부업' 덕?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6.18 09:42

차보험 첫 10조 돌파, 장기보험 비중 50%- 일반 보험은 13.6%

손해보험시장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또 자동차보험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2007회계연도에 손해보험사(외국사 제외)들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매출)가 32조1915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보다 13.8% 성장한 것이다.


손보사들이 이 기간 장기보험으로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16조2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32조1915억원)의 50.5%를 차지했는데 장기보험시장이 전체 손보시장의 5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장기보험은 2006회계연도에 21.5% 성장한 데 이어 2007회계연도에도 19.5%로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구조상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손보사들은 전략적으로 장기보험을 늘려왔다"며 "장기보험은 매출 규모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돼 앞으로도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10조546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10조원을 돌파했다. 자동차보험시장은 2005회계연도에 8조5547억원을 기록한 이래 2006회계연도에는 이보다 11.4% 늘어난 9조5321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고 2007회계연도에는 이보다 10.6% 성장하는 등 최근 3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개인연금시장도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년 대비 26.8% 증가한 9994억원을 개인연금시장에서 거둬들여 올 회계연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 본연의 시장인 일반보험부문은 그 비중이 지나치게 작다는 지적이다. 일반보험은 2005회계연도에는 전체 매출의 16.2% 규모였으나 2006회계연도에는 15.4%로 비중이 축소됐고 2007회계연도에는 13.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좋기 때문에 대부분 흑자를 낸다"며 "앞으로 손보사들이 신시장 개척을 통해 일반보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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