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면접, 논리적 설득과 경청이 핵심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 2008.06.18 12:21

[취업의 기술]의사소통능력을 길러라

<100분토론>이나 <생방송 심야토론>, <시시비비> 등 각 방송사의 TV토론 프로그램들은 심야 시간대라는 편성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 탄핵정국과 줄기세포논란 때도 그랬지만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해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촛불집회, 한미FTA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면 패널간 토론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런데 패널들의 토론 스타일을 살펴보면 논리정연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독불장군식 행동으로 토론의 질을 떨어뜨리고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 패널도 있다. 가령, 시종일관 문답형으로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상대방의 발언 도중 불쑥불쑥 끼어들어 언성을 높이며 격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막말도 서슴없이 해대며 싸워서 이기려고만 하니 점잖게 시작한 토론은 극단적인 말싸움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도대체 왜 초청패널로 나와서 ‘패널의 굴욕’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것인지…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토론의 기술이 부족한 사람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니 이치에 맞는 말을 해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 오늘날 기업들이 앞 다퉈 토론면접을 도입하는 까닭은 집단 속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그만큼 중시하기 때문이다.

토론면접은 지원자들끼리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과정을 면접관이 관찰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면접관은 지원자들의 발언 내용이나 제스처, 경청태도, 발언태도 등을 유심히 살핌으로써 지원자들의 논리력, 설득력, 의사소통능력, 지도력, 조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토론면접에서는 말하는 태도와 듣는 태도 모두가 중요하다. 말을 할 때는 멀리 있는 면접관이 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큰소리로 자신의 논리를 명확히 알려야 한다. 손동작은 자신의 의견을 강조할 때만 가끔씩 사용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말을 하거나 시간을 끄는 태도는 감점대상이다.

듣는 기술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포용력에서 출발한다. 상대방의 말이 틀렸다고 무조건 반박하기 보다는 “그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내 의견은 이렇다”라는 식의 응대요령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시선을 맞추도록 한다.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표시로 가끔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대해 반박을 하더라도 그 말을 끊으며 급하게 재반박을 해서는 안 된다. 토론에서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말하도록 한다. 토론도 하면 할수록 요령이 생기기 마련이다. 동료들과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일정 주제를 놓고 토론훈련을 반복하면 실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 종 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전) 삼성엔지니어링
(전) AutoCAD 국제공인개발자
(전) 건축설계프로그램 AutoARC 개발자
(전) CAD전문지 테크니컬 라이터
(전)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전문취업정보 운영자(건설, 벤처분야)
(현) 취업포털 건설워커, 메디컬잡, 케이티잡 대표 운영자
(현) 주식회사 컴테크컨설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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