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장관회의 폐막…'제주 이니셔티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16 17:00

의장성명서 채택

-인프라투자 재원조달 민간투자 활성화
-정보공유 및 능력배당 중요성 동의
-유가·곡물가 급등, 정책공조 필요성 강조


인프라투자 재원조달을 민간투자로 활성화하는 ‘제주 이니셔티브’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 결과로 선언됐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8차 ASEM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의장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들은 인프라 개발이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에 중요하고 민간투자를 통한 재원조달 환경이 개선되면 인프라 개발을 제고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ASEM 회원국 차원에서 정보공유 및 능력배당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향후 회원국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 이니셔티브는 △민간투자 관련 정보·지식공유 △교육훈련 프로그램 공동운영 △개도국에 대한 기술지원 △유럽-아시아 지역 전문가 교환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은 아시아 역내 민간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럽 네트워크와 연계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ASEM 재무장관회의 이전에 민간투자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세계경제동향, 역내경제협력과 기후변화 등이 논의됐으며 재무장관들은 두 지역간의 협력강화을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경기둔화, 금융시장 불안, 인플레이션 압력 등 경기하방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유가와 곡물가격 등의 급등은 세계경제 성장에 큰 위험요인이고 취약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재무장관들은 농업과 에너지부문에 대한 투자를 제고하면서 시장개방은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국제적인 정책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가안정을 위해 산유국과 수요국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산유국의 생산여력을 확충하는 투자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세계경기 둔화에 대응해 경기대응적인 재정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장관들은 유럽의 경제통합 경험이 아시아 역내경제협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을 같이했고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함에 대해 동의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비용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는 한편 기후 변화 협상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ASEM 재무장관회의는 2010년 스페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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