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노조 "은행장 급여 삭감 반대"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6.16 14:40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16일 기업은행장 및 감사의 급여삭감은 기업은행의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이라는 국가 시책을 수행하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을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기관장 급여를 삭감한 것은 다른 은행과의 형평성을 잃은 정책이며 은행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장의 급여를 공무원 차관급 기준으로 삼은 것은 근거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대통령 말 한 마디에 급여를 삭감하는 것은 권위적인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기업이 '하는 일도 없이 월급만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기업은행 직원들은 매년 1조원 이상 이익을 내고 이익의 20% 이상을 정부에 배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시중은행과의 임금 격차를 해소해 주기는 커녕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야하는 은행장 급여를 삭감하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고 민간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불어넣겠다는 공기업 개혁의 진정성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