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1등상품' 왜 모두 다를까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6.16 14:09

'빅4' 히트상품 제각각… 전략적 공략상품 다르기 때문

롯데홈쇼핑 디바인햇 방송 장면

홈쇼핑사들의 히트상품은 왜 모두 다를까.

GS홈쇼핑, CJ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빅4'가 16일 발표한 상반기 히트상품 내역을 보면 각 사별로 브랜드는 물론, 품목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GS홈쇼핑의 최고 히트상품은 화장품 '루나 by 조성아'가 차지했다. 이어 주방용품 '글라스락 밀폐용기', 기초 화장품 '굿스킨 트리액티라인 주름 필러', 색조화장품 '한스킨 비비 쿨썸머 에디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밀폐용기, 침구, 의류 등 여성 대상 상품이 대거 10위권에 포진한 것. 특히 화장품은 무려 5개나 포함됐다.

CJ홈쇼핑에서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히트상품 1위는 한방 샴푸 '댕기머리'가 차지했다. 3년 연속 1위다. 이밖에 '안동 간고등어', 언더웨어 '피델리아', '제주은갈치', 침구 '아날도 바시니', 주방용품 '글라스락', 의류 '쌈지스포츠', 의류 '카파', 이미용품 '바비리스', '해남고구마'가 10위권에 포함됐다.

현대홈쇼핑은 이신우 블라우스가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오색황토 바디바디 스크럽이 차지했다. 이어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 엘라호야 블라우스, 세제혁명, 리더스 링클 기능성 화장품, 글라스락 밀폐용기 등의 순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의류'가 히트상품 상위권을 휩쓸었다. 남성의류 브랜드 '디바인햇'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화숙리(2위), 레자인(3위), 인솔리토(4위), 아이올렛(5위), 뱅뱅(10위) 등 10위권내 의류가 6개나 포함됐다.


특히 디바인햇과 인솔리토는 남성 의류 브랜드로 2006년 만해도 히트상품 베스트 10에 남성의류 브랜드가 1개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이처럼 홈쇼핑마다 특정 브랜드는 물론, 품목에 있어서 히트상품 구성이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각사마다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홈쇼핑의 경우 방송 편성이 매출로 직결되는 구조라 각사의 주력 상품은 매출 호조로 이어지기가 더욱 쉽다. 또 홈쇼핑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각 사별 차별화 전략으로 자체상품, 공동기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히트상품 간 차이를 만드는 요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홈쇼핑 판매 상품은 특정 홈쇼핑에만 판매하는 '단독'을 표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주력 상품이 다르고 일단 잘 팔리면 방송 편성이 더 많이 이뤄지게 되다보니 쉽게 인기 품목 군에 오르게 된다"며 "그러나 판매 실적이 항상 먼저 인 만큼, 히트상품이 반드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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