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라크서 3.8억달러 디젤발전설비 수주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06.16 11:44
현대중공업이 이라크에서 3억8000만달러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총 360MW(주택 12만 가구 사용분)에 이르는 디젤 발전설비 144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오는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이라크 전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디젤 발전설비는 디젤엔진 등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혹은 발전소형 모듈 내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경유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을 주기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계약분을 포함해 이라크에서만 모두 2차례에 걸쳐 180대의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동남아, 중동,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23개국에서 총 973기의 패키지형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로 수출 1000기(1117기)를 돌파하게 됐다.

유승남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현재 남미, 중동지역에서 계속 발주 요청이 오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해 큰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비는 2006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쿠바 10페소권 지폐에 도안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유승남(왼쪽) 엔진기계사업본부장과 이라크 살람 카자즈 전력부 차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부청사에서 3억8000만달러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 수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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