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노조 "대화거부시 홈플러스 타격투쟁"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6.16 11:09
홈에버 노조가 지난 13일 서울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경영진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노조의 비정규직 고용보장 요구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홈에버의 내홍이 홈플러스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홈에버 노조는 16일 “홈플러스 경영진이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오는 18일부터 매주 1회 홈플러스 주요매장을 타격하는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시위대상지로 노조는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홈에버 노조는 지난 11일과 13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울산점과 서울 본사 앞에서 연달아 집회를 열고 홈플러스 측에 성실한 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13일 집회에서 홈플러스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노조는 지난 5월14일 홈에버 인수발표 직후 ‘이랜드와는 투쟁을 계속하지만 홈플러스와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노조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홈플러스 측에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이 된다면 경영정상화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승한 홈플러스사장 면담요청 공문을 세 차례 발송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나지 않아 경영권이 없다는 이유로 노조와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김경욱 홈에버 노조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주장대로라면 노조는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날 때까지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1년 가까이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노조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며 “대화요구를 계속 외면하게 될 경우 홈플러스 주요 매장에 대한 타격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는 지난달 14일 홈에버를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지분 100%(1조원)와 부채(1조3000억원)를 총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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