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틀

임철원 엔터웨이파트너스 부장 | 2008.06.16 12:31

[경력관리 A to Z]프레임을 바꿔보세요

지난해 말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부제를 단 <프레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지인이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해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처음엔 한동안 읽지 않았습니다. 제목을 보아하니 저자가 무엇-고정관념을 바꿔라-을 말하고 싶은 지 알겠다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들춰보지도 않으려다가 책을 소개해 준 지인의 마음을 생각해서 한참 지나고 나서야 보게 됐는데, 이내 '진작 읽어 볼 걸'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들은 모두 어떤 프레임(Frame)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게 마련인데, 우리의 인식이 수많은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 바로 이 프레임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노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또 이처럼 우리 인식의 한계를 깨닫고 인정하는 절대 겸손의 상태가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나를 중심에 놓고 인식하는 '자기 프레임', 과거와 미래를, 현재를 기준으로 놓고 반추하거나 예측하는 '현재 프레임',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자신이나 타인(들)이 붙인 이름을 통해서 인식하는 '이름 프레임' 등이 우리로 하여금 진면목을 보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을 제안합니다.
 
1.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2.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3.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4.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5.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6.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8.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9.'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신약으로 치료하면 생존율이 40퍼센트라는 의사의 제안을 받은 시한부 생명의 환자가 접근 프레임을 갖고 있다면 보상에 주목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40퍼센트라는 점을 보고 접근함으로써 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인 회피 프레임을 갖고 있다면 사망률이 60퍼센트라는 실패 가능성에 주목해 안주함으로써 생명을 단축하지는 않겠지만 연장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예로 들며 저자는 회피 프레임을 버리고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고 말합니다. 접근하는 데 따른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하는 데 따른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역설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이직을 하는 데도 이처럼 접근 프레임을 갖고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헤드헌터가 어떤 자리를 제안하기 위해 잠재 후보자와 접촉할 때, 어떤 후보자들께서는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갖고 계신 지는 모르겠으나 무턱대고 "그 회사 잘 알고 있으니 얘기 꺼내지도 마세요" 하는 반응을 보이십니다.
 
이같은 분들 가운데 재차 접촉해 "기회이니 지원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하고 설득해 지원하시고 서류 심사에 합격해 면접을 보신 다음 "면접을 해 보니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많고, 급기야는 합격하셔서 이직에 성공하시는 것도 접하는 걸 보면 우리 선입견이 그릇된 것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은 사례를 소개해 드리는 것은 무턱태고 마음을 닫지 마시고 한 번 부딪혀 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에 근무하고 계신 분들 가운데 "큰 회사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하시며 "작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시거나, "지금 있는 회사는 정말 좋은 회사이고 정년퇴직까지 아무 문제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이지만 자꾸 안주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 시작하는 회사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나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에 지원하시는 분들이 왕왕 있습니다.

왜 그 분들은 큰 회사,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는 회사를 떠나서 일반적으로 꺼리는 작은 규모의 회사, 지금부터 새롭게 일궈나가야만 하는 회사에 굳이 지원하시는 것일까요?
 
프레임 저자의 견해에 따른다면 그 분들은 타인과 자신을 횡적으로 비교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종적으로 비교하는 프레임을, '어디서'의 프레임이 아니라 '누구와'의 프레임을,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갖고 접근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프레임의 일독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www.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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