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주도, 인재·돈·활력의 삼다도 돼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6.16 11:01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과거에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로 불렸는데 앞으로는 인재, 돈,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삼다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 도청 강당에서 열린 '제주지역발전토론회'에서 "제주도를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은 '신제주도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제주의 작은 경제규모는 단점이기도 하지만 경제·행정·사회구조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테스트 베드로 큰 장점"이라며 "제주만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답게 획기적인 규제완화가 적용되는 특별자치도가 되어야 한다"며 "특별자치도다운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제주가 가진 가치를 재발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최근 확정된 제주특별법상 제3단계 제도개선안이 하루 속히 국회를 통과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뒤 "중앙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지만 지역발전의 주체는 바로 제주도민"이라며 지역의 자율적 실천노력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혜와 노력을 모아나가면 1∼2년 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세계경제환경의 어려움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환 도지사는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특별자치도다운 특별자치도 실현 △제주관광의 국제경쟁력 제고 △지역특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교육·의료특구 조성 등 4개 방안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제주 방문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제주지역의 각종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과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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