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5200억 예산감축 '비상경영'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6.17 16:54

에너지공기업 "고유가 넘자"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한국전력은 고유가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자 이같은 에너지 절감 표어를 내세웠다.

 한전은 2단계 비상경영에 돌입해 자체적으로 5200억원의 예산 감축 조치를 단행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예산 절감을 위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전 회사의 업무추진비를 20% 이상 줄였다.

또 컬러 인쇄 금지, 사무실 비품 재활용 등 '티끌 모으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사내 엘리베이터 3개 가운데 1개는 운행을 중지시켰다.

 'Cut-15운동'은 사무실의 소비 전력을 15% 이상 줄이자는 운동이다. 'BMW 운동'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 도보 출퇴근을 늘리자는 운동이다. 모두 한전이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에너지 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한전은 이런 노력들이 보다 큰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해 전 경영진이 앞장서고 있다. 한전 경영진들은 강도 높은 초긴축 경영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자발적인 동참을 당부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으며 에너지 절약 설명회를 지난 10일부터 전국 사업소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 가족들에게도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인 한전 직원의 가족으로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한편 한전은 국내 경영난 타개를 위해 터키 원전사업 등 해외 전력사업과 호주, 인도네시아 등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발전사업과 자원개발 사업을 연계한 패키지형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이던 해외 매출액을 올해는 5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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